팀 분석

- 2022년 FC서울 분석 (K리그 1) -

축미남 2022. 4. 14. 17:19

*모바일 보다 PC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22년 04월 10일까지의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최근 5경기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구단 소개

FC서울 로고 / 출처: FC서울 공식홈페이지

 

구단명: FC서울

창단: 1983년 12월 22일

소속 리그: K리그 1

연고지: 서울

홈구장: 서울 월드컵경기장

 

 

 

특징

 

기본적으로 4-1-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플레이한다.

 

빌드업 진행 시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 지역으로 내려오고

풀백들이 수비형 미드필더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빌드업을 진행한다.

 

좌우 풀백 중 한 명이 수미 지역으로 이동하면 반대 동선의 있는 풀백은 측면으로 이동해 공격 진형까지 오버래핑하고 오버래핑이 진행한 쪽에 있는 미드필더 선수는 수미 지역으로 내려가서 공을 받아 주는 형태를 띤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4-1-4-1 포메이션 / FC서울의 기본적인 포메이션 움직임

 

FC서울 빌드업 포메이션 진형

 

수비 시에는 5-4-1 형태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 자리에 위치해 수비를 도와주는 형태를 보여준다.

 

5-4-1 수비의 장점은 두 줄 수비와 더불어 센터백을 3명을 배치시킴으로써 상대팀의 대한 중원 영향력을 감소시킬 수 있고 하프 스페이스에 대한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

 

이러한 수비 형태는 4-1-4-1 또는 4-1-2-3을 주로 활용하는 팀에서 볼 수 있는 포메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FC서울 수비 포메이션 5-4-1 움직임

 

반대로 공격 시에는 빌드업 이후 중원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면 수미 지역에 있는 풀백을 하프 스페이스나 측면으로 전진시켜 공격 가담 숫자를 늘려준다.

 

중원에서 패스 이후 하프 스페이스로 공격 가담하는 LB 이태석 선수

 

이러한 전술 특징은 빌드업 진행 시 중원에 인원을 늘려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진행하고 안정적인 빌드업 방식으로 상대 공격진영까지 볼이 전개가 되면 미드필더 지역에서 머물고 있던 풀백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게 되면 상대팀이 담당하고 있는 대인 수비에 혼선을 줘 순간적으로 공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공격 진행 시 주로 측면을 이용하는데 이때 최전방 공격수가 측면으로 이동한다.

 

측면으로 이동하는 ST 김신진 선수

 

위 사진 설명 영상 버전 측면으로 김신진 선수 이동 후 다른 선수가 빈 공간으로 침투

 

이렇게 최전방 공격수가 센터백을 끌고 나오면 그 빈 공간으로 다른 선수들이 침투하는 방식으로 공격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아쉬운 점

 

FC서울의 아쉬운 점은 크게 두 가지 나누었다.

첫 번째는 압박, 두 번째는 공격 전개의 방향 및 빌드업이다.

 

압박

 

우선 상대팀이 볼을 획득하고 1차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팀은 압박을 시도한다.

FC서울도 마찬가지로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상대팅 1차 빌드업을 방해하고 압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압박 시도라고 본다.

 

그 이유는 압박의 조직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우선 1차 빌드업을 방해하고자 압박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였고 미드필더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 성과 없이 소모가 됐다.

또한 중원 수비를 위해 5-4-1 포메이션으로 수비를 진행했고 여기서 상대방이 중원으로 볼을 들어오지 못하게 측면으로 유도하거나 밀어내는 식의 팀 압박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우선 상대팀이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면 패스 선택지가 사방으로 많아지지만 측면으로 상대방을 몰게 되면 상하좌우에서 좌, 우 즉 횡적인 패스에 대한 한쪽 면이 사라져 패스의 경로를 어느 정도 강제시킬 수 있다. 

상대팀 선수가 중앙에서 볼 소유시 패스의 선택지가 사방으로 많다.

 

측면으로 상대팀을 압박하면 상대방의 패스 경로 절반이 사라진다.

 

위 사진과 같이 측면으로 몰아넣으면 좌, 우 횡적인 패스 경로 중 하나가 없어지게 되고 패스의 선택지가 적어지면 그만큼 우리 팀도 압박하는 공간을 더 좁히면서 상대팀의 공간을 줄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대팀은 압박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패스 미스 또는 차단, 인터셉트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럼 자연스럽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성공해 볼을 탈취해 바로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다.

 

개인적인 조영욱 선수의 압박이 아쉬웠던 장면

 

조영욱 선수가 중앙으로 가는 공의 패스 경로를 압박해봤으면 어땠을까

 

공격 전개의 방향 및 빌드업

 

데이터만 놓고 보면 K리그 1 점유율 1위 패스 1위로 빌드업에 문제가 없어 보이고 경기를 주도하는 거처럼 보인다.

 

FC서울 경기지표 점유율 1위 패스 1위 출처: K리그 데이터 센터

 

하지만 경기를 보면 공격전개시 1차 빌드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 같다.

1차 빌드업할 때 대부분 기성용 선수를 걸쳐 패스가 가는데 그 과정에서 기성용 선수한테 압박이 강하게 들어오면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지 못해 위험지역에서 패스 미스, 인터셉트당하는 모습들이 있었다.

 

기성용 선수가 압박을 받고 있을 때 옆에서 풀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 하지만 지금 FC서울에는 풀어줄 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1차 빌드업 시 풀백 자원을 수미 지역으로 올려서 빌드업에 가담하려고 하지만 정작 같이 압박이 들어오면 벗어나질 못해 같은 위험상황들이 반복된다.

 

우선 수비지역에서 빌드업 진행 시 강하게 압박을 받고 있으면 빠르게 선택해야 하는데 상대의 압박 때문에 지연되는 모습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강하게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순간적으로 수비지역에서의 일정 구역에 인원을 높여 숫자 싸움에서의 유리함을 가져오거나 그 상황이 힘든 경우 측면 윙 쪽이나 아니면 키퍼에게 백패스 이후 최전방 공격수 쪽으로의 롱볼로 벗어나는 식으로 벗어나는 게 좋아 보인다.

 

빌드업 중원 숫자 부족 및 압박으로 인한 패스 미스

위 장면에서도 중원으로 볼을 받아 주러 오는 선수가 없고 기성용 선수가 압박받는 상황에서 측면으로 볼을 돌렸지만 결국 패스 미스로 상대팀 쪽으로 소유권이 넘어간다.

 

지금 서울의 경우 팀 단위 탈압박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 같다.

그러면 남아있는 옵션은 롱볼로 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인데 여기서 문제점이 최전방 공격수에 포스트 플레이의 능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은 압박 대처 시 롱볼로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들의 공중볼 경합률은 현저히 낮다.

 

줄 곳이 없다는 사인을 보내는 선수

위 장면 이후 결국 키퍼는 롱볼로 측면 쪽으로 패스한다.

 

지금 지동원 선수가 있긴 하지만 선발로 중용되고 있지는 않고 조영욱 선수가 선발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조영욱 선수와 지동원 선수의 선발 출전 횟수 / 출처: K리그 데이터 포털

 

포스트 플레이의 강점인 선수를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하고 1차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을 풀어 나오기 힘든 경우 롱볼로 최전방 공격수에게 볼을 길게 주고 그 주변에 있는 선수들이 세컨 볼을 획득하거나 아니면 헤더 패스를 침투하는 선수 쪽으로 돌려놓는 방식으로 풀어나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왼쪽이 서울 / 롱볼로 최전방 공격수에게 패스 이후 세컨 볼 또는 헤더 패스 그림 설명

 

22년 4월 10일 황인범 선수가 FC서울에 단기 계약으로 합류하게 됐다.

기성용 선수 옆자리에서 빌드업과 볼 운반에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앞에서 말한 공격 전개의 문제점에서도 압박을 보다 용이하게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황인범 선수의 합류로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황인범 선수 FC서울 합류 / 출처: FC서울

 

총평

 

우선 팀 움직임 부분이 아쉬운 장면들이 많다.

특히 빌드업 과정에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돋보이고 1차 빌드업이 잘 되더라도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가는 길목이 생략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수비와 공격수 사이를 오가면서 볼 운반을 해줄만한 선수가 필요해 보인다.

때 마침 황인범 선수가 합류해 이러한 부분들을 어느정도 해소해줄 거라고 본다.

 

그리고 득점 장면에서는 서울이 준비한 움직임을 통해서 득점 하는것 보다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득점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면 팀을 다시 한번 재정비 하는것도 좋아 보인다.